Exhibition
페스티벌 기간
2023. 09. 26(화)-10. 29(일)
무료 관람
운영시간
매일 10:00-18:00
※ 페스티벌 장소별 운영 요일과 일정이 다릅니다.
강릉시립미술관
홍순명, 송신규, 로사 바바, 임호경, 아라야 라스잠리안숙, 카밀라 알베르티
※ 매주 월요일 정기 휴관
(9월 29일(금) 추석 당일 휴관 / 10월 9일(월) 개관에 따른 10월 10일(화) 대체 휴관)
* 미술관 도슨트 운영 안내: 화-금 14, 16시 / 토 11, 14, 16시
국립대관령치유의숲
티노 세갈
옥천동 웨어하우스
박선민
동부시장
이우성, 고등어
동부시장 레인보우(233호)
이우성, 고등어, 양자주, 임호경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프란시스 알리스
※ 프란시스 알리스 <모래 위 선>(2020) 금, 토, 일 16:00에 상영, 무료 관람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인스타그램 공식계정(@indiesy) 프로필 링크를 통해 인터넷 예매 / 현장 발권 가능)
투어버스
강릉역 2번 출구에서 매주 금, 토, 일 10:20 (현장 선착순)
예술바우길
강릉역 2번 출구에서 매주 토요일, 오전 10:30분 출발
스테이 프로그램 예약방법
GIAF 공식 웹사이트 팝업창과 인스타그램 공식계정(@giaf.official)에서 예약 가능
오디오 가이드
‘리쥬란’ 모델 배우 차예련, 주상욱 부부 목소리 재능기부
페스티벌 공간에 부착된 QR코드 스캔과 공식 애플리케이션 파티클로 청취 가능
GIAF23 x Particle
공식 어플리케이션 파티클을 통해 페스티벌 정보 확인 가능
다국어 도슨트 지원
지원 언어(영어, 일본어, 러시아어, 중국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몽골어, 태국어)
비커밍 버즈
뱀, 물, 새의 연습 : GIAF 공식 웹사이트 팝업창과 인스타그램 공식계정(@giaf.official)에서 확인
“잠깐 쉬었다가 원울이재 다다르니
이곳은 강릉 원이 우는 고개로 원이 처음으로 내려오다가
이곳에 다다라 울고 하는 말이
‘이러한 험한 땅에 원 노릇 어이할꼬’
또 도로 갈 때는 울고 하는 말이
‘제일 좋은 강릉 땅을 버리고 간다’ 하여
이 고개 이름은 원울이재(員泣峴)라 한다고 한다.”
「서유록」의 ‘늙도록 서울 구경 한번 못하면 부끄러운 일’ 중 일부
제2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 《서유록》*의 주제이자 기획의 동기인 「서유록」은 강릉에 살던 강릉 김씨라는 인물이 52세가 되던 해인 1913년에 서울로 떠났다가 다시 강릉으로 돌아오기까지 37일간의 여정을 한글로 기록한 여행기입니다. 당시 여성으로서 여행하기가 쉽지 않았던 시기임에도, 가족과 함께 도보로 여행을 떠난 김씨는 굽이 굽이 이어진 산길을 따라 열흘동안 오백오십리를 걸어 서울에 도달합니다. 김씨는 변화한 서울 풍경을 신기해하면서도 동시에 일본의 위력이 닿아있는 조선의 현실에 원통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어느 여학도를 만나 여성 교육의 필요성을 깨우치고 강릉으로 돌아가 여학교를 세우고 싶어하지만,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이 없는데다가 재정과 시대상황 등 현실의 어려움에 좌절하기도 합니다. 서울 구경을 마친 후 대관령을 넘어 다시 강릉에 돌아온 김씨는 서울로 향하는 동안 마주한 풍경, 그곳에서 보고 들은 경험, 다시 강릉에 당도하기까지 발걸음을 글로 옮깁니다.
“굴면이* 제민원** 지나 솔경이 닿으니 대관령 초입이었다.”
「서유록」 중
제2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 《서유록》의 기획 동기이자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인 「서유록」*은 강릉 김씨라는 인물이 37일 동안 강릉의 대관령을 넘어 서쪽에 있는 서울에 다녀온 여정을 기록한 기행문입니다. 강릉 김씨는 1900년대 초 격동의 시기에 먼 여행길에 오르며 개인으로서는 스스로 가치를 일궈낸 실현자이자 타지에서 이방인을 자처한 용감한 도전자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공공으로서는 여성 교육의 중요성을 주장하고 실천한 운동자이기도 합니다. 일정 기간 고향을 떠나 만남과 헤어짐, 멀어짐과 가까워짐을 거듭 경험하며 정체성의 변화를 겪어야 했던 김씨에게는 이 여정이 고향인 강릉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계기로 작용했습니다.
이번 페스티벌은 「서유록」이 담아낸 도전정신과 신체활동(행위)을 매개로, 도시라는 물리적 환경에서 여러 갈래로 얽혀 상호 작용하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우리 안에서 새롭게 형성되는 정서와 시각에 주목합니다. 특히 김씨를 페스티벌 안내자이자 주제를 전달하는 상징적 존재로서 설정, 관람객에게 강릉 혹은 더 나아가 자신이 위치한 곳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또한 이번 페스티벌은 일반적으로 ‘여행’이라는 이동 행위가 갖는 구조적·인식적 틀을 ‘한 지점으로부터 일정 기간 분리되는 신체적 행위’로 확장해 그것이 지닌 의미의 지평을 재구성하고, 이를 활용해 페스티벌 안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합니다.
강릉 김씨가 “누군가 이 여정을 이어가기”를 바라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듯,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은 이번 페스티벌에서 형성된 관계의 지형도를 계속해서 연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할 것입니다. 페스티벌에 참여한 기획자, 작가, 협력자, 관람객 그리고 그들과 관계를 맺거나 혹은 반대편에 있는 모든 존재가 김씨의 시선과 감각을 따라가며 스스로 타지(자)화 할 수 있는 용기를 갖고 자신만의 「서유록」을 이어가기를 바랍니다.
* 굴면이: 굴면이(屈免洞)는 대관령에서 내려오는 길이 험준하여 대굴대굴 굴러 내려오다가 이곳에 와서 ‘굴러 오는 것을 면했다’고 하여 생긴 이름이다. 험한 대관령 길을 힘들여 내려오다가 이 마을에 와서 산줄기들이 험하지 않아서 편하고 쉽게 길을 걸었다고 한다
** 제민원(제멩이): 제멩이[濟民院]는 조선시대에 중앙에서 출장 온 관원들이 묵는 숙소인 제민원이 있어서 생긴 이름이다. 제멩이는 제민원이 변하여 생긴 지명으로, 제민원은 대창역[옥천동 소재]에 딸린 구산역[성산면 구산리 소재]과 횡계역[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소재] 사이에 있었다. 제멩이는 대관령 줄기를 끊어 도로를 만들기 전부터 있던 길로 영동과 영서로 다니는 길목이었으나, 지금은 대관령 옛길 등산로로 이용되어 많은 사람들이 다닌다.
출처: 김기설(金起卨), 『강릉지역 지명유래(江陵地域 地名由來)』인애사, 1992)